국토·행안·산업·문제부 협업해 400여억원 들여 실감형 콘텐츠 산업 경쟁력 확보

▲ 공간정보기반 실감형 콘텐츠 융복합 및 혼합현실 제공기술 개발. 사진=국토부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정부가 공간정보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정부 각 부처는 상호협력을 통해 급증하는 3차원 공간정보 활용 수요에 대응하고 실감형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모두 416억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6일 "다부처 협업사업의 일환으로 '공간정보 기반 실감형 콘텐츠 융복합 및 혼합현실 제공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간정보란 공간상에 존재하는 자연적·인공적인 객체에 대한 위치정보 및 이와 관련된 공간적 인지 및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말하며 보통 지도 형태로 표현된다.

부처들에 따르면 이번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부처별 연구비는 국토부 150억 원, 행안부 130억 원, 산업부 110억 원, 문체부 26억 원 등이다.

또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기술개발을 서포터하는 통합전문기관 역할을 맡았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14차 다부처 공동 기술협력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한 연구개발 사업이며 주관부처인 국토부는 3차원 공간정보 갱신 및 활용지원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 지구의 3차원 공간정보를 고도화시켜 공유 플랫폼을 통해 협업 부처와 공유한다.

협업 부처인 행안부는 재난안전 분야, 산업부는 가상훈련 분야, 문체부는 영화 및 게임 콘텐츠 분야 적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4개 참여부처는 부처별 주력분야에 역량을 집중, 부처 간 협업과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토부는 '수요처 맞춤형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 갱신 및 활용지원 기술 개발'을 통해 문화콘텐츠, 가상훈련 및 재난안전 등의 분야에서 3차원 공간정보를 실감형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행안부는 '공간정보 기반 실감 재난관리 맞춤형 콘텐츠 제공 기술 개발'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실내 공간정보 획득 기술과 비상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리 가상훈련 지원 콘텐츠 제공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산업부(협업)는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 기반 유무인 이동체 가상훈련 지원 기술 개발'을 통해 공간정보와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 육상 이동체형 가상훈련 공통 플랫폼과 비행사고 상황을 조기 감지·예측·대응할 수 있는 가상 비행훈련 모의 실험기(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문체부(협업)는 오는 2020년부터 사업에 참여하며 공간정보 기반의 영화, 게임, 관광 등의 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감형 공간정보 공유 생태계를 구축하여 공공 및 민간의 공동 활용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실감형 공간정보를 공동 이용하면 개발비용 및 작업시간 절감으로 실감형 콘텐츠의 경쟁력이 확보돼 민간기업의 사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부처 협업사업 추진 시 50% 이상의 품질 향상 효과와 70% 이상의 구축 시간 및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이 각 부처가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에 나선 배경은 가상훈련, 재난재해, 관광 분야 등에서 콘텐츠의 현실감, 몰입감 등을 위해 실세계 기반 고정밀 공간정보에 대한 수요 급증,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각종 재난안전, 가상훈련, 관광 등 실감형 콘텐츠산업에 공간정보의 활용을 촉진하고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다부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부는 지난 2016년 9월 다부처 공동기획연구 대상사업 선정(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다부처 공동기획연구 추진, 2016년 10월~2017년 3월 다부처 공동사업 대상사업 선정(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올해 2월 공간정보 다부처사업 공고, 이어 4월 공간정보 다부처사업 연구진 선정 등을 통해 공간정보와 다른 산업을 융합하는 창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공간정보 기반 실감형 콘텐츠의 경쟁력 확보 및 관련산업을 선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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