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스비&홈IoT' 기자간담회 열어
스마트씽스 앱, 모든 IoT 제품 연동, 홈IoT 구축
스마트씽스 허브, 제3자 기기에도 IoT 연동 개방
AI인력 1천명 충원·M&A 통해 차세대 AI기술 개발

▲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사물인터넷)'를 선보이고 AI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AI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해마다 5억대가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AI(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꿔 나가겠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자사의 AI비전과 가전업계 선도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사물인터넷)'를 선보이고 AI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자사의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자사의 모든 IoT 제품을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 외에 2018년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전사적으로 빅스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사용자가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자 집안 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조명 등이 일시에 켜지고 "굿나잇"이라고 하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수면모드로 전환되며 조명이 꺼지는 일련의 홈IoT 제어과정이 시연됐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보관된 식품의 종류와 유효기간을 확인해 식단 관리를 할 수 있었다. 패밀리허브는 또한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따로 인식하는 음성신원확인(Voice ID) 기능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일정도 제공했다.

무풍 에어컨은 사용자가 "덥다"라고 말만 하더라도 평소 사용패턴과 주변 환경을 감안해 최적 공기 환경을 만들어줬다. 옷 종류별 세탁방법을 모르면 '플렉스워시' 세탁기에 물어보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해줬다.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사물인터넷)'를 선보이고 AI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홈IoT 연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3자 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동을 한층 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각 가정에 IoT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개별 기기의 원격 제어, 기기간 연결성을 뛰어 넘어 사용자 개인에 맞춘 지능화된 서비스가 필수적이다"며 "그 동안 연구개발을 집중해 온 홈IoT 기술이 빅스비와 만나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조직 개편때 신설한 자체 AI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AI리서치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들과의 협업, 전략적 M&A(인수·합병)를 통해 언어·시각·데이터 등 차세대 핵심 AI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천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AI 기술은 제한적인만큼 좋은 기술을 가진 국내외 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해마다 국내 1천400만대, 글로벌 5억대의 AI 탑재 스마트기기를 출시할 정도로 다양성에 강점이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제품군에 어느 누구와도, 어떤 회사와도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더해 AI 대중화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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