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자들의 네거티브 공방 격화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6·13 경기도지사 선거는 그야말로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모습이다. 경기지사 선거는 현재 '빼앗으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키려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간 2파전이다.

네거티브전의 발단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이다. 남 후보는 이 후보를 선거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남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이에 이 후보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 후보 장남의 마약 전력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남 후보에게 반격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채무제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 후보가 작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6기 출범(2014년 7월) 당시 3조2천686억원에 달했던 경기도 채무가 6천84억원만 남았고 내년이면 제로가 된다’고 했지만 2017년 결산서와 올해 예산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지방채가 2조9천910억원, 올해 6월말 기준 기금차입금이 5천63억원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남 후보 캠프 김우석 대변인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팩트로 상대 후보를 공격했으면 사과부터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 후보가 '경기도 채무 제로 선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란 주장은 근거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후보 측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남 후보가 채무제로를 주장하는 것은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업적 과시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안이라고 재공박했다.

이처럼 경기지사 선거는 가족사 문제와 더불어 법적 공방까지 거론될 정도로 네거티브의 늪으로 깊숙히 빠져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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