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수출부진 불구, 내수판매는 늘어, 친환경차에 관심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중국발(發)황사에 미세먼지까지 하늘이 뿌연 날이면 남녀 노소 마스크 쓴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이다.
4차산업혁명시대, 웰빙·건강을 생각하는 드라이버들의 인식이 변화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 기간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7.4%)과 수출(8.0%)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친(親)환경차량 판매에 힘입어 내수는 국산, 수입차 국내 판매가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6만742대가 팔렸다.
구체적으로 국산차는 1.4%증가한 13만 3천575대, 수입차는 24.4% 증가한 2만7천157대가 판매됐다.
이에 비해 올 4월 지역별 수출실적(백만달러, 전년동월대비)을 보면 북미지역은 13억 9천100만달러로 15.3% 감소했다.
중동은 4억1천100만달러(21.6% 감소), 오세아니아 2억3천만달러(15.1% 감소), 중남미 2억3천100만달러(19.5% 감소), 아시아 2억800만달러(3.5% 감소)의 수출에 머물렀다.
다만 EU쪽에서 선방, 7억4천600만달러로 10.6% 증가, 기타 유럽 쪽에서 2억2천2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1.0% 증가한 수출세를 보였다.
■ 낙관은 금물, 이제는 친환경車 시대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로 드라이버들의 시선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4월 자동차 부품 월간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한 20억 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북미의 경우 6억7천만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아시아는 5억2천800만달러로 3.2% 증가, 중국도 2억9천만달러로 19.3% 증가, 중남미 1억 400만달러로 21.0% 증가했다.
또 대체적으로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자동차는 7.4% 감소한 35만4천156대만이 생산됐지만 업체별로 따졌을 때 대우버스의 경우 올해 4월 205대를 생산해 전월 대비 18.5% 증가했고, 타타대우는 714대를 생산, 전월대비 150.0% 증가했다.
증가세를 보인 두개 업체는 올 1월 ~ 4월까지 각각 705대와 2천447대를 생산했다.
이처럼 내수 판매는 증가했는데 현대 신형 싼타페의 본격 출시 영향 등으로 5.7% 증가(3 ~ 4월 내수 1위), 기아 신형 K3/K9, 카니발(부분변경)의 출시 영향 등으로 14.9% 증가했으며 수입차의 경우 벤츠, BMW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으로 24.4%가 증가했다.
■ 기왕이면 플러그하이브리드(PHEV)
한국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존 HEV(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올해 1만 1320대가 팔려 전월비 29.9% 수출이 감소했지만 플러그를 꼽아 충전하는 방식의 PHEV 차량은 2천 170대가 팔려 58.9%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 보면 하이브리드는 21.6%감소,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120.1%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영대 산업부 자동차항공과 주무관은 이날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차량 구매자들의 인식이 친환경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앞으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하이브리드, 수소 및 전기차의 내수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하이브리드의 경우 휘발유나 경유 등 연료를 쓰다가 떨어지면 충전해 써야하는 방식인데 반해 플러그하이브리드 차량은 처음부터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이를 더 선호하고 있다"며 "파악해 본 결과 전국적으로 하이브리드 충전소가 2700여 소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전년 동월대비로 파악하니 감소세가 많았지만 오히려 3월달 수치를 보면 전년 3월 대비 30% 수출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친환경적 인식이 확산되면 친환경차량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섭 기자
cunjams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