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26억달러로 세계 1위…ICT기업이 순위 과반 차지
삼성전자 아시아기업 최고 순위…반도체 초격차 기술우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을 맞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원 창출을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세계 R&D투자규모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의 아마존이 1위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3위를 차지하는 등 IC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이 순위권에 대거 포진돼 있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발간한 정기간행물 'ICT브리프(Brief) 2018-19'를 통해 아마존과 알파벳, 삼성전자, 인텔 등 ICT 기업의 R&D 투자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트세트(FACTSET)'의 '2017년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규모 현황 TOP10'에 따르면 아마존이 226억2천만 달러로 지난 2010년 대비 28배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파벳은 166억2천만달러로 2위를, 삼성전자는 131억8천만달러로 3위를, 인텔은 131억4천만 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2억9천달러로 6위를, 애플은 115억8천달러로 7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트세트(FACTSET)'의 '2017년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규모 현황 TOP10'에 따르면 아마존과 알파벳, 삼성전자 등 ICT기업이 순위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2010년 자동차와 제약이 주를 이루던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 현황 (Top10). 자료=IITP·FACTSET

이처럼 ICT기업이 순위의 과반을 점유했으며 10위권 안에 자동차·제약은 각각 2개씩 포진해 있었다. 이는 7년 전 자동차와 제약회사가 탑10에 대거 포함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당시 ICT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강세를 보였으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미국은 10위권 중 ICT 5개 기업과 제약 1개 기업으로 총 6개 기업이 R&D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유통을 넘어 ICT시장 맹주로 성장한 아마존은 AI스피커와 무인편의점 등 혁신적인 제품·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해 세계 최대 R&D 투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지난 2016년 1천명 정도였던 AI개발인력을 지난해 5천명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알파벳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같이 실리콘벨리 대표기업이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며 순위권에 올라 위상을 입증했다.

아시아 기업 중 최고 순위이자 세계 3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 기술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포스트 모바일 시대 대비 등을 위해 선제적 투자에 매진한 결과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0년 R&D투자 규모 세계 3위였던 토요타는 10위로 하락하는 등 일본 기업의 투자 역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시장 트렌드 변화 대응에 실패한 노키아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재기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2010년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IITP는 "우리 기업도 미래 유망기술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선도적 R&D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환경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차세대 캐쉬카우(Cash Cow)를 발굴할 수 있는 창의적·도전적 투자 방안을 꾸준히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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