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활자의 시대가 저물고 영상의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으로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을 선택하는 젊은 사람들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 중 유튜브는 동영상 업로드 시 조회수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광고 수입을 주는 구조를 갖추면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뷰 수가 올라가면 광고주가 모이고 이를 분석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영상과 광고를 지원하는 기술이 발달됐다.

최근 10대들은 유튜브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한다. 기본적인 영상 감상, 음악 듣기 등을 넘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장가, 타요버스 등과 같은 컨텐츠를 접해 더 익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 음원 스트리밍, 1인방송 플랫폼 등 인터넷 전 영역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튜브가 동영상과 음악감상용 앱 부문에서 4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사용된 앱 1위로 나타났다.

또한 월간 순사용자수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10대에서 40대까지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특히 10대의 경우 유튜브 이용시간이 76억분에 달하면서 2위에서 6위까지 앱 사용시간 62억분보다 더 많은 사용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가 국내에서 급성장을 하게 된 것은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도 있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 서비스와 역차별적 요소들이 존재하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은 국가별 매출을 따로 추산하지 않는다며 정확하게 세금을 내고 있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말했다.

또한 구글은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게 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과거 ISP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전용 서버를 구축, 이를 통한 무임승차로 초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와 국내 업체들에게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향후 '동영상 세대'로 불리는 10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공정한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과 동일한 규제를 하거나 어렵다면 현재 적용되는 국내 기업 규제를 완화시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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