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예방 기능 탑재한 블랙박스 특허출원 급증, 외국인 보단 내국인이 주도
이와 관련, 특허청은 "이는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고화질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차의 기반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주행 안전 기능이 카메라 기반의 차량용 블랙박스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인별 출원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내국인 167건(98%), 외국인이 4건(2%)으로 내국인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국인 중에서는 중소 중견기업이 84건(50%)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에 탑재되는 사고 예방 지원 기술은 ▲운전 보조(차선이탈 감지, 과속·신호위반 경고, 사각지대 영상 제공) ▲운전자 상태 감시(졸음운전 감시, 전방주시태만 경보) ▲충돌 위험 경고(차량․보행자 등과의 충돌 위험 경고) ▲차량제어 연계(충돌 위험시 차량 제동 및 비상등 점멸) 등 네 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운전 보조 기술이 82건(48%)으로 출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충돌 위험 경고 67건(39%), 운전자 상태 감시 17건(10%), 차량제어 연계 5건(3%) 순으로 조사됐다.
김성남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블랙박스가 운전자의 부주의나 고령화로 인한 위험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만큼, 단순 운행 기록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장치로 그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메라 센서 등의 고성능화로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 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첨단 안전 기술이 접목된 블랙박스에 대한 출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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