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친환경제품 트렌드에 힘입어 '해외직구'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세면과 세제류 등 일상생활용품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소확행' 트렌드와 더불어 친환경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G9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직구 생활용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디클렌져'가 240% 신장해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치약(224%)', '칫솔(145%)', '샴푸·린스(44%)', '비누(16%)' 순으로 나타났다. 욕조에 풀어쓰는 '바스솔트'도 4배 이상(350%) 판매가 증가했다.

세제류의 경우도 판매가 늘었다. '욕실주방세정제'가 10배 이상(944%) 성장했으며, 뒤이어 '유리세정제(567%)', '액체세제(430%)', '섬유유연제(110%)' 등이 신장했다.

G9는 이 같은 생활용품 해외직구 판매 증가에 대해 최근 소확행 트렌드 확산으로 질 좋은 해외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화학성분 제품 관련 이슈로 인해 높아진 천연·무해성분에 관한 소비자 관심 역시 해외제품 판매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G9의 관부가세·해외배송비를 모두 포함한 가격 명료화 판매 서비스와 매번 입력해야했던 개인통관고유번호 입력 절차도 최초 1회만 입력하도록 변경하는 등 서비스 개선도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

신현호 G9 글로벌팀 팀장은 "과거 직구의 목적이 고가의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데 있었다면 최근에는 생활용품도 질이 좋고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을 골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그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일반화 등으로 국외 생활용품이 친숙해진데다 온라인쇼핑을 통해 보다 간편한 직구가 가능해진 점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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