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안벚꽃길서 오프닝 행사…시연·이용 방법 안내

▲ 지난 23일 네프론(재활용품 자동선별‧회수기기) 오픈행사 시연회에서 아이가 자판기에 캔을 직접 넣어 보고 있다.
[일간투데이 권혁미 기자]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길, 파란색 기계 앞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파란색 자판기처럼 생긴 이 기계는 알아서 척척 분리수거 해주는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이다.

동대문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장안벚꽃길 작은도서관 옆과 전농동 사거리에서 네프론 공식 오픈을 알리는 오프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 날 시연회는 뚝방길을 오고가는 주민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운영요원은 네프론에 대해 소개하고 주민들이 직접 캔·페트병을 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볼 수 있도록 도왔다.

네프론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한 쓰레기통으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압착해 수거하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하면 품목별로 분류해 수거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로 적립도 해준다. 캔은 15원, 페트병은 10원으로 포인트가 모여 2천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이 날 시연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이가 장난감 놀이 하듯 기기를 이용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산책 삼아 자주 오게 될 것 같다"며 "더군다나 포인트 적립도 자동으로 되니 일석"라고 말했다.

네프론 기기 옆에 비치된 홍보부스인 '멀티플렉스 스튜디오 숲박스'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재활용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네프론의 기능을 작게 옮겨놓은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캔을 넣으면 파쇄되는 사운드까지 나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낌과 동시에 재활용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구에 따르면 네프론과 함께 숲박스에서는 재활용을 컨셉으로 한 작품전시회, 재활용 공모사업 안내, 환경관련 다큐 프로그램 상영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로 재활용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황판관 청소행정과장은 "연내로 한국외대, 경희대 등에 추가 설치하고 추후 전 동 주민센터로 확대·운영 할 계획"이라며 "네프론이 잘 운영돼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정착과 동시에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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