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산자부와 IoT 기반 '국민 DR' 시범 사업 협약 체결
효율적 전력 소비 관리, 전기비·발전소 증설 소요 ↓

▲ 삼성전자 등 6개 기업이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글래드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민 전력 수요 자원 거래(DR·Demand Response)' 시범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국민DR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류혜정 LG전자 전무(왼쪽부터), 이재환 삼성전자 상무, 최중인 벽산파워 대표,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국장, 김은수 전력거래소 본부장, 박병익 한국엔텍 대표, 박진범 인텔리코드 이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여름철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효율적인 전력 수요 관리를 통해 개별 기업·가정의 전기비 절감과 함께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전체적으로 발전소 증설의 소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글래드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민 전력 수요 자원 거래(DR·Demand Response)' 시범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민 DR 시범 사업은 산자부가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에너지를 절약하면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사용자에게 돌려 줌으로써 대규모 사업장뿐 아니라 일반 가정까지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6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전국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 효율화, 에너지 연계 IoT 산업 육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8월까지 약 3만가구를 모집하고 전력 피크관리 기능을 탑재한 무풍에어컨과 AI·IoT 기반 제어 기술로 전기 요금을 줄여 주는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력 피크관리 기능이 탑재된 무풍에어컨은 전력거래소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자동으로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 소비량을 줄여 준다.

산자부에 따르면 서울시 전 가구가 피크관리 기능이 있는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연간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1.2GW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에어컨 운전 상태·전기 사용량·에너지 절감 방법·인센티브 내역 등 에어컨 관련 상세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민 DR 시범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회사인 인코어드사의 IoT 전력 계측기를 설치하면 가구 전체 전력 사용량·예상 전기 요금·누진단계 알림 등으로 전기료 절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에너지 서비스에 참가하는 고객들은 전기료 절감은 물론 절감 정도에 따라 '삼성 리워즈 포인트'도 제공받는다. 이 포인트는 월 단위로 정산되며 삼성페이에서 각종 상품권 교환, 선불카드 충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에너지 서비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고객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2018년형 와이파이 내장 무풍에어컨을 구매한 후 스마트싱스 앱으로 가입신청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은 에어컨만 대상으로 진행되나 내년부터 냉장고·세탁기 등 IoT 가전 전반으로 에너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지능화된 IoT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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