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유해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걸러낼 칩 개발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페이스북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살인 등 흉악범죄나 자살·자해 장면 등을 담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걸러 낼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벤처비트·톰스하드웨어 등 IT매체들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얀 르쿤 페이스북 AI 수석엔지니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독자적인 머신러닝 프로세서 개발 계획을 밝혔다. 페이스북이 머신러닝을 응용한 칩으로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은 서버 설계, 마더보드, 데이터센터 칩 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알려졌다.

르쿤 엔지니어는 "살인 및 자살과 같은 유해 콘텐츠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될 경우 곧바로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할 수 있으나 이에 엄청난 컴퓨팅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인 칩을 디자인하기 위해 많은 회사와 협력중"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칩 개발 협력사로는 인텔, 삼성, 엔비디아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예측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자살 충동 영상 등 유해 콘텐츠가 넘쳐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약 3천명을 고용해 나쁜 콘텐츠를 걸러내겠다고 발표했다.

IT전문매체 벤처비트닷컴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을 중심으로 전문 인공지능 칩 제조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AI 고도화를 위해 구글은 자체 AI 칩 텐서프로세싱유닛(TPU)를 3세대까지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자체 칩을 지난 2010년부터 이미 생산했다. 2020년부터는 맥북 등 맥 컴퓨터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도 자체 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도 자체 AI칩 개발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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