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심리지수 107.9로 전월대비 0.8포인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 만에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달 연속으로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반등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평균을 100으로 놓고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요인에 대해 한국은행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따라 경제협력 기대감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양측 정상의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진 점과 지난달 대비 평균 환율 및 주가 상승 등으로 가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89로 3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는 101로 5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108)도 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인식 개선으로 취업기회전망CSI도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96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0)는 지난달보다 각각 1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120)는 같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수입전망CSI(101)은 1포인트 하락했으며, 현재생활형편CSI(95), 생활형편전망CSI(102), 금리수준전망 CSI(128)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1포인트 올라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 기준 강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 하락세 등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5%,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모두 지난달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4.0%),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6.2%) 순으로 응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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