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프트웨어 스푼키트, 블루스마트 여행용 가방, 따릉이 등 실생활 적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고 쓰는 사물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물과 대화하는 세상,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의미한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술 및 서비스로 사람의 개입없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네트워크가 빠르고 대용량 서비스를 전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양이 많지 않은 사물 간 정보를 연결할 경우 불필요한 비용이 소모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나타난 새로운 개념이 바로 소물인터넷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소물인터넷(IoST)이란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IoST)이란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사물들 중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교환해야 하는 데이터 양이 많지 않은 사물인 소물(small thing)로만 구성된 네트워크를 뜻한다. 


저성능, 저속 네트워크, 소형 배터리를 이용한 서비스로 기존 사물인터넷과 비교해 가볍고 비용이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소물인터넷 서비스로 월 1~2회 정도로 제한해 데이터를 교환하는 수도, 전기, 가스 원격 검침용 기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물 정보를 소비자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비컨 등이 있다. 

 

구글 리프트웨어 스푼키트 중 '스테디' 제품. 사진=리프트웨어 공식 홈페이지


■ 소물인터넷…일상 생활속에 스며들다


소물인터넷은 현재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파킨슨 환자를 위해 고안된 구글의 리프트웨어의 스푼키트는 손잡이 부분에 있는 진동 감지 센서가 환자의 손떨림을 파악해 그와 반대되는 진동을 발생시켜 손떨림을 상쇄시킨다. 블루스마트는 여행용 가방의 위치 추적, 원격 잠금이 가능한 제품으로 자동으로 가방 무게도 측정돼 공항에서 운송비용 절약 및 체크인 과정도 간소화할 수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이미 소물인터넷 제품이 상용화된지 오래됐다. 실제 독일 축구팀이 소물인터넷을 통해 훈련한 적이 있다. 선수들의 무릎, 어깨에 센서를 부착하고 훈련하면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 업체에 보낸다. 센서는 각 선수들의 운동 데이터를 중앙서버로 전송한다. 모든 정보가 아닌 선택적인 정보만 전송하기 때문에 소물인터넷으로 분류된다. 

 

블루스마트 원 여행용 가방. 사진=블루스마트 공식 홈페이지


이밖에 국내에서도 소물인터넷 기술은 공공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장치는 음식물쓰레기의 부피와 무게를 센서로 측정한 뒤 이동통신망을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따릉이 앱에 접속한 뒤 무인대여소 위치와 대여하고 싶은 자전거를 선택하면 해당 대여소에서 선택한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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