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활용 정확한 발전량 예측,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정산
소규모 전력자원 중개시장 활성화 기여 예상
지난달 28일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도입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KT는 하반기 중 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전력중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향후 법률시행 일정에 맞춰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에너지 통합관제 플랫폼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 'e-Brain(이브레인)'을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에 연계해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KT 블록체인'을 활용해 고객사와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발전량, 발전시간, SMP(전력가격·System Marginal Price) 등 정산에 필요한 정보들을 블록체인화 해 고객사와 공유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정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반복적인 정산·검증 없이 스마트 계약(블록체인에서 거래의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당사자 간에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기술)만으로 정산을 진행할 수 있다.
KT의 전력중개 사업에 적용된 블록체인은 실시간 정산 기능을 구현해 낸 핵심 기술이다. 데이터의 병렬·다중 처리를 통한 고속 암호화와 실시간 데이터 검증 및 합의 알고리즘으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KT의 에너지 인공지능 엔진인 'e-브레인'을 통해 전력중개사업의 핵심인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발전사업자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전력중개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이미향 KT 융합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자간의 거래를 효율화 하는데 적합한 기술로 전력중개사업의 성격과 잘 어울리고 해외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며 "전력중개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블록체인이라는 최적의 신기술 활용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형태의 비즈니스 탄생 및 향후 개인 간의 거래 등 보다 개방화된 에너지 시장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수요반응(DR)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이 외에 의료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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