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정우교 기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2천280개 선거구에서 4천16명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8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며 본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얼마나 기록될지 가늠할 수 없지만 최근 8년간 치러진 두 차례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은 점차 오르고 추세다. 2010년 5회 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고 2014년 투표율은 56.8%를 나타냈다.

그동안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비춰 봤을 때 이번 투표율은 60%를 넘지 않겠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겠다. 참고로 2년전 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58%였다.

이에 각 당의 정치인‧후보자, 선거 관계자들의 투표 독려가 한창이다. 7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투표참여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기도 했고 정치인‧후보자들은 이색적인 공약도 내놓고 있다.

물론, 의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그동안 정치를 무겁고 어렵게 생각했다면 적절한 파격과 공약으로 지속적인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것에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맥락 없는 공약과 독려는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이다. 뜬금없이 춤을 춘다던가 염색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재미와 호기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것 때문에 정당이 내세운 공약과 비전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은 선택에 방해를 받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도로 위에서 무지막지하게 들려오는 후보들의 유세와 다를 게 무엇인가.

그렇다면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외국의 사례지만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투표 독려 영상이 있다. 윌 스미스, 톰 크루즈, 해리슨 포드 등 유명 배우들이 나와 '투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독자들은 한번쯤 접했을 것이다. 짧은 영상이지만 오히려 '투표합시다'는 메시지보다 강한 인상을 준다.

지나친 창작과 파격은 소통에 방해가 된다. 국민과 소통하려고 입후보한것 아니었던가. 자신이나 정당에서 준비한 공약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한순간의 재미와 호기심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유명 정치인들이 추는 춤이나 네거티브보다 깔끔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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