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스마트 홈 등 이미 실생활 속으로 자리잡아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은 이미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기술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미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해 더 진화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과 같은 첨단기술끼리 융합되면서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생태계가 생겨났다. 

AIoT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조합한 신조어다. 단순히 가전제품이나 모바일 기기 등의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그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 AI와 IoT의 만남 'AIoT'
AIoT라는 용어는 일본의 가전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기업 샤프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일본 가전시장이 소비자의 수요 변동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업계에서 과제를 극복하고 해당 시장을 선도할 키워드로 제품의 인공지능화를 꼽았다. 단순히 제품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부가가치를 부여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을 개발 목적으로 했다. 

특히 일본 기업 샤프가 AIoT 개념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샤프는 자체 AI기술인 '마음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마음 엔진을 탑재한 기기는 인공지능, 센싱 기술, 음성인식 기술 등을 사용해 생활환경이나 사용 상황, 사용자의 기분을 감지해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준다. 마음엔진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부분 샤프 제품에 탑재돼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 AIoT, 이미 실생활에 스며들다
AIoT는 이미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는 AI스피커를 들 수 있다. 이용자는 AI의 음성인식을 통해 기본적인 검색, 음악 청취, 간단한 답변을 비롯 주문요청시 주문까지 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비록 얼마전 아마존 에코의 AI비서 알렉사가 한 부분의 대화를 무단으로 녹음해 외부에 불법 유포한 사례가 있어서 우려가 있었으나 AIoT 기술이 본격 사용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더 널리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물산은 미래 SF영화에서 볼 법한 미래주택을 공개했다. 연내 상용화해 내년 분양단지에 적용하겠다는 '래미안 IoT 홈 랩'은 주방, 거실, 안방 등 7개 주거공간에 IoT기술을 접목했다. 에어컨, 스피커 등 전자제품을 무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 데이터를 분석한다. 래미안 스마트홈은 음성인식이나 동작을 통해 개별 IoT 제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각각의 IoT 제품이 입주민 각각의 성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하고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도록 제작됐다. 

사물인터넷에 인공지능의 결합은 이제 시작단계다. 점차 이들을 융합한 AIoT 기술이 발달한다면 궁극적으로 모든 사물인터넷이 서로 연결돼 상황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