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대통령 운전자 역할”...野 “안보 위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을 놓고 여야는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 역할을 확인한 공동합의문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 야당들은 안보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단기적 상황 변화에 굴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의 대원칙 하에 황소처럼 한 길을 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역할은 특히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했을 때 빛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땀과 혼이 어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새롭게 전개될 동북아 질서 변화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북미 회담은 20세기 초 가쓰라-태프트 협약, 1938년 9월 히틀러-체임벌린 뮌헨회담, 1973년 키신저-레둑토의 파리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힐난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2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정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을 오로지 비용, 즉 돈의 문제로만 보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가치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싱가포르 회담을 찬양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진심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합의로 비핵화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두 정상의 통 큰 결단과 아울러 남북,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매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최석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로운 평화의 문이 드디어 활짝 열렸다”고 밝혔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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