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분석 결과 "우선은 성공이라고 보지만…"

▲ 사진=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 캡처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지난 12일 개최된 북미(北美)정상회담 결과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양측 정상의 합의문에 명기되지 않은 것과 관련, 성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후속 고위급 회담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두번째, 세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성공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성 연구위원은 13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성 연구위원은 "시간을 불과 몇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일이고 그런 의미에서 우선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양국 간 합의문에 'CVID'가 빠질 것이라는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예상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라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현지에 와서까지도 CVID를 여러 번 강조를 했지 않느냐. 심지어 이것이 유일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미국 측에서 핵폐기와 관련)검증 부분이 절대로 빠져선 안 된다. 이런 대목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막상 발표된 합의문에 보면 문안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가졌던)판문점 선언에서 언급했던 완전한 비핵화라는 부분을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CVID가 빠진 진짜 이유는 뭐라고 보느냐. 미국이 양보한 거라고 봐도 되겠느냐'고 묻자 성 연구위원은 "미국의 양보가 강조되기보다는 북한의 완강한 거부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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