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도 진보 장악... '대참패' 야당, 지도부 교체 등 소용돌이 예고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압승,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밤 11시 기준 개표 결과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싹쓸이 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12곳 중 10곳을 민주당이 석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2곳, 국회의원 재보선 1곳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제 2야당인 바른미래당(이하 미래당)을 비롯 다른 야당들은 광역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멸했다.
이에따라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과 한반도 평화 드라이브 등에 가일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당을 비롯 미래당 등 야당들은 내부적으로 '책임론'이 격화되면서 지도부 개편을 포함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장 박원순 ▲경기도지사 이재명 ▲인천시장 박남춘 ▲부산시장 오거돈 ▲광주시장 이용섭 ▲대전시장 허태정 ▲울산시장 송철호 ▲강원도지사 최문순 ▲충북도지사 이시종 ▲충남도지사 양승조 ▲경남도지사 김경수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남도지사 김영록 ▲세종시장 이춘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다
한국당은 ▲대구시장 권영진 ▲경북도지사 이철우 후보가 승리했다.
무소속으로는 제주도지사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국회의원재보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송파을 최재성 ▲서울 노원병 김성환 ▲인천 남동갑 맹성규 ▲부산 해운대 을 윤준호 ▲경남 김해 을 김정호 ▲울산 북구 이상헌 ▲광주 서구 갑 송갑석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충남 천안 갑 이규희 ▲충남 천안 병 윤일규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당은 ▲경북 김천 송언석 후보만이 승리했다.
▲충북 제천·단양은 민주당 이후삼 후보와 한국당 엄태영 후보가 경합중이다.
이 추세가 끝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은 기존 118석에서 최소 128석으로 늘어나 집권여당이자 원내 제 1당으로서 정국을 주도할 기틀을 갖추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113석에서 최소 1석을 추가하는데 머무르게 된다.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각 지방자치 단체의 교육감 선거 결과를 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곳에서 진보 후보가 이기고 있다.
한국당 등 보수 진영은 대구와 경북, 대전 등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보수와 진보 후보가 초박방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김석준 ▲울산 노옥희 ▲세종 최교진 ▲경기 이재정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경남 박종훈 후보 등 7명은 2위와의 표 차이로 미뤄볼 때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의 조희연, 인천 도성훈,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후보 등 4명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진보 후보끼리 1·2위를 다투고 있다. 광주에서는 장휘국 현 교육감이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에 3%P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교조 전남지부장 출신의 장석웅 후보가 고석규 목포대 총장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전통적인 기반인 대구와 경북, 대전에서는 보수 후보가 현재 1위다. 대구에서는 보수 후보인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진보 성향의 김사열 경북대 교수에 5%P 가까이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육감 12명 중 11명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