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보다 정확한 정맥인증 방식…롯데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 롯데하이마트가 정맥인증을 통한 결제 기술인 '핸드페이(Hand Pay)'서비스를 서울 대치점에 도입한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음파 기반 간편결제에 이어 이번엔 생체인식을 통한 결제 방식을 도입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매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생체인식은 개인마다 다른 지문, 홍채, 혈관 등 생체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화시키는 인증 방식으로 신원확인과 보안, 결제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서울 대치점에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핸드페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뒤 손바닥을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것으로 결제하는 생체인증 서비스다. 손바닥 정맥에 흐르는 혈관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패턴으로 저장해 2∼3중으로 암호화해 활용한다. 사람마다 정맥의 혈관의 굵기나 모양, 선명도 등 정맥정보가 다른 점에 착안한 기술로 손가락 지문 인식보다 약 1천배 더 정확하다.

또 정맥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한 뒤 암호화해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도용이나 해킹 위험도 적다. 손바닥을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돼 지갑이나 스마트폰이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국내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오픈하며 가장 먼저 시도했다.

이번 서비스는 롯데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국 55개 롯데카드센터와 하이마트 대치점에 방문해 정맥정보만 등록하면 하이마트 대치점을 비롯해 앞으로 오픈할 모든 핸드페이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박경석 롯데하이마트 IT기획팀장은 "올해 4월 오프라인 매장에 음파결제 기술 '엘페이(L.pay) 웨이브'에 이어 이번에 정맥결제 기술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롯데하이마트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결제 등 신기술 활용범위를 확대해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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