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지역 경제 침체로 구매력 저하·수요 이탈 원인"

▲ 준공 5년 이하 주택 대지지분당 평균 실거래 매매가격. 자료=직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은 준공 5년이내 신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으나, 지방은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은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준공5년 이내 신축의 경우 대지지분기준 ㎡당 서울은 지난해 995만원에서 올해 1천65만원으로 상승했고, 지방은 같은 시기 173만원에서 154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준공 5년 이내 주택의 실거래가격은 2014년부터 거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시기로 이러한 시장상황에 영향을 받으면서 신규 주택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준공5년이내 주택과 준공 5년이상 주택의 가격차이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줄어들고 있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지난해까지 확대되던 격차가 올해 들어서 줄어들었고 지방은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서울은 준공 5년이내 주택 거래가격 보다 5년이상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이 가격차이가 줄어든 원인이다.

인천·경기와 지방은 준공5년이내 주택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차이가 줄어들어 서울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인천·경기는 준공5년 이상 주택의 거래가격 상승으로 인한 격차 해소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준공5년이상 주택의 거래가격 하락폭이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준공 5년이상 주택 대비 신규 주택의 거래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것은 공급 증가와 아파트 분양시장의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은 2012년 이후 매년 7만호 이상의 주택 준공이 이뤄지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등의 수도권도 신축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터운 수요층으로 인해 영향을 덜 받고 있다.

또 지방은 지역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및 수요 이탈로 인해 수요층이 엷어 지고 있는 부분도 신축 주택에 대한 수요자 선호가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방은 주택시장 호황기에 아파트보다 건설기간이 짧은 비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수요자들의 신축 주택에 대해 점차 낮아지는 선호도는 일반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건설경기의 위축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도 신축 주택의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인상 등의 금융시장 환경도 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이 큰 일반 주택의 특성을 감안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