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조사결과 국민 절반 이상 한미군사훈련 중단에 찬성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산책하는 모습(왼쪽)과 도보다리에서 산책중인 남북정상의 모습(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수십년이 넘는 남북 간 분단상황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 회담, 그리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대화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남북간, 북미간 대화가 지속된다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6 ~ 1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KSOI가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에 응한 국민들 가운데 58.0%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2년 내에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응답이 47.1%, '2 ~ 3년 이내에 이뤄야 한다'는 응답이 22.7%로 국민 약 70%는 북한이 3년 이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정상회담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낸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가 58.6%로 높게 나타났으며,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데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 역시 77.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보여준 모습에서 북한의 모습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보인다'는 의견도 75.4%였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견공감도. 사진=KSOI


◇6·12 북미정상회담 평가 의견공감도

북미정상회담 평가에 대한 의견공감도는 '큰 틀에서 비핵화 합의를 이룬 성공적 회담이었다'가 58.6%였고, '완벽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와 비핵화 시한이 빠진 반쪽 회담에 불과하다'는 의견은 34.0%였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관련해 국민들 58.6%가 큰 틀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룬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30대(64.3%)와 40대(70.7%), 지역별로 서울(63.2%)과 인천·경기(62.2%), 그리고 광주·전라(74.1%), 직업별로 화이트칼라(70.7%), 정치이념성향별로 진보층(79.5%), 최종 학력 대재 이상(62.4%),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65.2%), 국정운영 긍정평가층(69.9%),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4%)과 정의당 지지층(73.3%)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완벽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와 비핵화 시한이 빠진 반쪽 회담에 불과했다'는 응답도 34.0%였고, 연령별로 60세 이상(44.5%),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38.6%)과 대구·경북(46.7%) 그리고 부산·울산·경남(42.5%), 직업별로 자영업(39.1%)과 가정주부(44.5%), 정치이념성향별로 보수층(54.6%)과 중도층(41.5%), 최종 학력 고졸(40.1%),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41.4%), 국정운영 부정평가층(81.5%),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72.1%)과 바른미래당 지지층(57.2%) 그리고 무당층(45.0%)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북미정상회담 및 지방선거와 관련해 마련한 6월 정례조사로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17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9.9%, 유선 20.1%)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다.

응답률은 9.6%(유선전화면접 4.6%, 무선전화면접 1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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