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냉동식품 판매량 급증
서울 시청 등 주요 거리 응원 인근 점포 매출 2배 이상↑

▲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 전국 편의점 매출이 뛰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 길거리 응원 현장. 사진=세븐일레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 전국 편의점 매출이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18일 하루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2017년 6월 19일·같은 요일 기준) 대비 18.1%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한 저녁 6시 이후 매출이 30.6%로 가장 크게 올랐다.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0%로 지난해 38.2% 보다 4.8%p나 높았다.

편의점 효자상품은 맥주와 야식거리였다. 어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같은 기간 133.9% 올랐다. 이외에 소주, 와인 등도 각각 53.1%, 70.2% 오르며 전체 주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야식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은 59.4%, 냉동식품은 153.2%, 안주류도 97.5%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40.0% 오르며 월드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매출 대박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열렸던 서울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동요일 기준) 대비 463.1% 크게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맥주가 3천249.1%로 대폭 오르며 응원 대표 아이템임이 증명됐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천855.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올랐다. 음료는 전체적으로 481.5% 증가한 가운데 탄산음료가 778.5% 증가했고, 스포츠음료가 771.0%, 생수는 533.7% 신장했다. 티슈, 돗자리 등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증가했다.

강남 영동대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 경기장, 울산 문수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도 평균 2배 이상(102.7%)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 생활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응원에 필요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자연스레 특수로 연결되고 있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GS25도 거리응원전이 진행된 주변 지역 점포의 매출이 2∼4배 올랐다고 밝혔다. 맥주가 847.3% 판매가 상승하며 가장 많이 팔렸고 안주류(253.6%), 냉동식품(170.7%), 쿠키·스낵(133.7%), 생수(116.9%), 아이스크림(108.6%) 등의 매출도 뛰었다.

CU(씨유) 역시 18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일주일 전인 11일과 비교한 결과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드링크는 128.1%, 컵 얼음은 127.2%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맥주 역시 124.8% 매출이 상승했다. 마른안주류(120.7%)를 비롯해 육가공류(118.1%), 냉장즉석식(117.1%) 등 안주도 많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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