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자체 연구·개발 기술…서버 증설 없이 기존 5배 효과
시장 급속 성장 전망…AI 비서·CCTV 등 활용 분야 넓어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를 스피커에 이어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8월 11만명이었던 월간 실 사용자 수가 올해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해 AI가속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솔루션은 별도 서버 증설 없이 AI 전체 서비스 용량을 기존 대비 약 5배 늘리는 효과가 있고 GPU(그래픽처리장치)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은 16배 뛰어나 데이터센터 운용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AI 가속 솔루션은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된다.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자체 기술만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한 SK텔레콤은 AI 연산 속도 및 전력 효율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AI가속솔루션 개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 가속기가 활용될 수 있는 AI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I 비서 서비스용 서버에 솔루션을 적용하면 응답시간이 빨라지며 보다 많은 고객들을 동시에 응대 할 수 있다. CCTV 등 보안 서비스 영역에서도 더 많은 영상을 정확히 분석 할 수 있어 위험상황 발생 시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속 솔루션을 포함한 글로벌 AI 칩셋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가속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 운용비 절감도 가능한 AI가속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AI 서비스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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