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72개로 576TB 랙서버(2U) 구성…NF1 SSD 시대 열어
64단 3비트 V낸드와 고속 컨트롤러로 성능·용량·호환성 향상

▲ 삼성전자가 초소형 스토리지 규격(NGSFF) 기반의 '8TB NF1 NVMe SS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을 새로 연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새로운 규격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8TB NF1 SSD' 제품 이미지. 자료=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초소형 스토리지 규격(NGSFF) 기반의 '8TB NF1 NVMe SS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을 새로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8TB NF1 NVMe SSD' 양산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초고용량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4세대 256Gb 3bit V낸드를 16단으로 적층한 512GB 패키지 16개가 탑재돼 초소형 스토리지 규격으로 역대 최대 용량인 8TB를 구현했다. 이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과 모바일 서버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M.2 SSD(11cm x 2.2cm)보다 용량을 2배 이상 높인 것이다. 기존 2.5인치 SSD로 구성된 시스템을 '8TB NF1 NVMe SSD'로 대체하면 동일 시스템 공간에서 저장용량을 3배로 높일 수 있어 최신 랙서버(2U)에 576TB의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또한 NVMe 1.3 프로토콜과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고속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SATA SSD보다 4배 빠른 연속 읽기속도 3천100MBPS, 연속 쓰기속도 2천MBPS를 구현했으며 초당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각각 5십만IOPS, 5만IOPS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최신 랙서버(2U)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스템의 최대 성능을 초당 100만 건(1M IOPS)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차세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투자 효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용량의 2배인 12GB LPDDR4 모바일 D램을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초고속·초절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매일 8TB 용량의 1.3배인 10.4TB의 데이터를 쓰는 경우를 가정하면 최대 3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한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새로운 NVMe 규격인 NF1 SSD 출시로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데이터센터의 투자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속도와 용량을 높인 라인업을 한발 앞서 출시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초고용량화 트렌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512Gb 3bit V낸드 기반 초고용량 NF1 SSD 라인업을 출시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용 SSD 시장에서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NGSFF(Next Generation Small Form Factor):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2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초소형 SSD 규격으로 오는 10월 JEDEC(국제 반도체 표준 협의 기구)에서 표준화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NF1(New Form Factor1)은 NGSFF의 약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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