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
[일간투데이 김영호 기자] 어깨 통증을 겪는 주부들의 사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석회성건염은 많은 주부들이 겪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석회성건염이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쌓여 염증 및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쌓이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어깨 힘줄의 혈액순환 장애, 반복해서 나타나는 미세한 손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설거지, 방청소, 빨래, 다림질 등 어깨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들의 발병 사례가 많다.

석회성건염의 주된 발병 부위는 극상근이라는 어깨 힘줄이다. 발병 시 어깨를 들 때 일정 각도와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밤에도 욱신 욱신 쑤셔서 잠을 자기 어려운 야간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팔 전체로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

석회성건염의 가장 큰 문제는 방심이다. 어깨 통증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증상을 더욱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석회성건염 증상이 심하다가 호전되어 자연 치유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례도 많다. 이는 석회성건염의 증상 과정 특징 때문이다.

석회성건염 과정은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로 구분된다. 어깨 힘줄에 석회가 만들어질 때 대부분 증상이 없는 형성기로 정의한다. 이러한 석회가 갑자기 녹으면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다만 휴지기 때에는 석회가 녹지 않아 어깨 통증도 잠잠해진다. 많은 환자들이 이때 자연 치유된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다 녹지 않은 석회가 나중에 다시 녹는다면 또 다시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석회성건염으로 인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등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석회성건염 진단 시 석회 위치와 크기를 정밀 검사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회 위치 및 크기에 따라 치료 계획 및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

석회성건염 진단은 주로 엑스레이를 통해 시행된다. 엑스레이를 통해 어깨 주변에 뼈 음영과 비슷한 밀도의 하얀 석회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병의 자연경과를 고려하면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약물이나 냉/온 찜질 등의 물리치료를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면 시간이 지나면서 병이 치유되기도 한다"며 "다만 통증이 심하고 오래되면 주사를 이용한 세척, 체외 충격파 요법을 할 수도 있는데 보존적 치료요법에 호전이 없고 증상이 지속되면 관절내시경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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