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위, '데이터 산업 활성화 전략' 심의·의결
데이터 강소기업 100곳 육성·마이데이터 先도입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일자리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7차 4차산업혁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빅데이터 산업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성장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부친다. 미래수요 대응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청년고급인재와 실무인력 중심으로 5만명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는 2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데이터 산업 활성화 전략' 등을 심의·의결했다.

또 4차위 산하 헬스케어특별위원회에서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집중 발굴·논의해 왔던 ▲(가칭)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구축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및 제도개선 ▲체외진단기기 시장진입 촉진 등 6대 핵심 프로젝트의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으로 불리는 데이터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의 산업적 가치창출을 획기적으로 이끄는 전략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인력·기업 육성기반 조성을 통한 데이터 이용의 패러다임 전환이 빅데이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비전 아래 ▲데이터 이용제도 패러다임 전환 ▲데이터 가치사슬 전주기 혁신 ▲글로벌 데이터산업 육성기반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우선 정부는 빅데이터에 대한 미래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청년고급인재와 실무인력 5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등 청년 대상 실무 중심의 빅데이터 전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이수자를 양질의 일자리에 연계해 오는 2022년까지 9천명의 인재를 육성한다.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선 빅데이터 전문 연구센터를 같은 기간 6곳으로 확대해 8천명의 데이터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수요기반 실무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공인 데이터 자격제도를 지속 활성화하고 내년부터 데이터 분석 국가기술자격제도(빅데이터 분석기사)를 신설·운영한다.

구글의 캐글(Kaggle) 방식을 벤치마킹해 학계·스타트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이터 인재발굴 플랫폼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빅데이터 전문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컴퓨팅자원과 맞춤형 사업 등을 밀착 지원해 데이터 강소기업 100개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셋 등이 집적된 판교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클러스터를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스타트업들의 활용을 집중 지원한다.

우수 데이터 비즈니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K-Global DB-Stars) 등 데이터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유망한 데이터 기업의 솔루션 현지화, 마케팅 등을 지원해 해외진출도 촉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데이터 이용제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개인정보 관련 법개정 없이도 바로 시행 가능한 마이데이터(MyData)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 활용체계를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건강검진 결과 등 기관이 보유한 정보나 카드 사용내역 등 직접 제공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화할 예정이다. 건강검진결과를 스마트폰으로내려받고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토대로 통신사가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하는 식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콘테스트, 데이터 보안성이 높은 블록체인 등 신기술 적용과 실증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데이터의 효율적인 저장·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본격 확산 및 데이터 유통 촉진을 위해 민간·공공을 연계한 개방형 데이터 기반도 구축한다.

4차위 관계자는 "데이터 산업 활성화로 2022년 국내 데이터 시장은 10조원 규모의 성장, 데이터 전문인력은 15만명 수준 확충, 기업의 빅데이터 이용률은 20%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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