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공지능 '오픈AI 파이브' 도타2 게임 5:5 대결 테스트 진행 중

▲ 오픈AI파이브와 게이머들이 대결하는 모습. 사진=오픈AI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지난 2016년 인공지능(AI) 바둑기사 알파고가 첫 등장해 인간에게 패배를 안겨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바둑에 이어 E스포츠에서도 AI 기술이 적용되며 AI 게이머와 사람과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OpenAI)는 도타2(Dota 2) 게임에서 AI를 실시간 학습시킨 후 프로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지난 27일(한국시각)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오픈AI에서 개발한 AI는 이미 지난해 1:1 대결에서 프로 게이머를 꺾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여린 '디 인터내셔널 2017'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은 세계 최정상 도타2 게이머로 평가받는 덴디를 2:0으로 제압했다. 또 다른 최상위권 선수인 아티지, 수마일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 펼쳐질 도타2 경기는 보다 복잡한 상황인 5:5 대결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오픈AI 파이브'라는 5개의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된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오픈AI 파이브는 256개의 GPU와 12만8천개의 CPU 코어를 통해 실행된다.

도타2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스나 바둑에 비해 AI가 판단해야 할 화면의 수가 훨씬 많아 AI에게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체스나 바둑은 한 수를 둘때마다 AI가 판단할 수 있고 그 수는 평균적으로 체스가 40회, 바둑이 150회 이내다. 반면 도타2 게임의 경우 평균 게임 시간 45분동안 1초에 30프레임의 화면의 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오픈AI 관계자는 "오픈AI 파이브가 지난 6개월간 매일 도타2 게임을 하면서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지만 아직 게임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공지능의 현재 발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 28일 최상위권 선수들과의 경기를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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