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ntronics, Xian'er, HAMR 등…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알아보자

▲ 디즈니 스턴트로봇 'Stuntronics' 영상 캡쳐. 사진=디즈니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로봇은 어디까지 진화할까. 산업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선보인 로봇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로봇이 스턴트까지…디즈니, 스턴트 로봇 Stuntronics 공개

최근 디즈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대신 줄을 타고 공중에서 스턴트를 할 수 있는 ‘Stuntronics'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디즈니가 올해 초 발표한 Stickman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Stuntronics는 비행하면서 공중제비를 돌 수 있다.

40초 분량으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봇의 움직임이 단계별로 담겨 있다. 스틱 모양의 로봇은 점차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팔과 다리가 갖춰진 로봇은 화려한 공중곡예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처럼 공중에서 포즈를 선보인다. 디즈니는 Stuntronics에 대해 공중 9미터의 높이에서 60피트(약 18m)를 비행하면서 센서를 이용해 완벽한 동작‧착륙을 계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봇스님 시안얼(Xian'er). 사진=테크크런치


■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한다…로봇스님 '시안얼(Xian'er)'

그런가하면 베이징에 있는 용천(Longquan)사에는 로봇스님 시안얼(Xian'er)이 수행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행사에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5년, 텐센트(Tencent)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기술 업체의 도움을 통해 개발됐다.

이 로봇이 개발된 목적은 사원을 찾는 아이들에게 불교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은 로봇이 품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100개 이상의 질문과 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시안얼에 대해 알렉사나 시리와 같이 소비자의 질문을 해결하기보다는 사원에서 제공하는 답변을 제공하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AMR(Harvard Ambulatory Microrobot). 사진=하버드(www.seas.harvard.edu)


■ "구..굳이?"…바퀴벌레 로봇, 이젠 물속을 걷는다

하버드 로봇 공학자들은 곤충을 본떠 로봇 HAMR(Harvard Ambulatory Microrobot, 이하 HAMR)을 만들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바퀴벌레와 비슷한데 3일(현지시간) IT 관련 해외 매체들은 이 로봇에 대해 보도했다.

1분 10초가량 공개된 영상에서 HAMR은 육지를 걷거나 물 위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 또한 물 속을 걸을 수도 있다. 실제로 HAMR의 무게는 1.65g이라고 한다. 이 로봇이 지형에 따라 유연성을 갖는 이유는 발쪽에 달려 있는 일렉트로웨팅패드(Electrowetting pads)때문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여기서 일렉트로웨팅이란 전기로 액체의 표면장력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일렉트로웨팅패드가 물에 잠기고 활성화되면 로봇은 물 표면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영상에서는 HAMR이 수중에서 작은 경사를 천천히 올라가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엔지니어는 물의 장력을 줄이고 HAMR의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HAMR의 앞다리에 부드러운 패드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