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거 장관, 10월 중 문 대통령 교황청 방문해달라 요청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교황청 외교장관인 폴 리차드 갈라거 대주교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교황청 외교장관인 폴 리차드 갈라거 대주교를 접견했다.

이날 청와대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접견자리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우선 갈라거 장관에서 "방한을 환영한다"고 밝힌 뒤 "교황청과 한국 간의 수교 55주년을 맞는 이 시기에 이뤄진 방한에 대해서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청과 한국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기회에 교황 성하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교황 성하님께서는 지난번 방한 때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고 있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따듯한 위로를 주셨고, 그 이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또 북미 정상회담, 그런 중요한 계기 때마다 남북 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또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격려를 보내 주셨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아주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 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더불어 갈라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10월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청와대와 교황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