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튜브 통한 구조 아이디어 제안…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으로 소년들 편지 공개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사진=AP Photo/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태국 탐루엉 동굴에 갇힌 소년들의 구조를 돕기 위해 기술‧아이디어를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 구조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지름 1m 나일론 튜브를 동굴 안으로 넣은 후 공기를 주입하면 마치 바운시 캐슬(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 형태가 된다"면서 이 에어튜브를 통해 소년들의 구조하자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중 하나인 보어링컴퍼니(Boring Company)의 대변인은 BBC를 통해 "현재 태국 정부와 구조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면서 "구조를 돕기 위해 스페이스X(SpaceX)와 보링컴퍼니 직원들은 태국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동굴 내 물을 빼는 작업과 구조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동굴 소년들의 모습. 사진=Tham Luang Rescue Operation Center via AP, File/연합뉴스


한편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구조작업에 참여한 대원 중 한명이 산소부족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한 동원 가능한 배수펌프를 가동해 동굴 내 수위를 낮추고 있지만 물이 다시 차오르는 속도는 이보다 빠르고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있어 소년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성인 다이버와 각각 소년들이 함께 수영하는 '버디 다이브'를 포함한 다양한 구조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작성한 메모 중 일부. 사진=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7일 태국 네이비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굴에 갇힌 소년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한 BBC의 보도에 따르면 소년들은 자신의 부모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편지를 작성했고 축구팀 코치는 별도의 서신으로 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사과했다.

이 편지는 주초 동굴 안쪽에 전화선을 연결하는 시도가 실패한 후 소년들과 가족들의 첫 교신이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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