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지지율 하락과 그에 따른 반사이익 과연 가능핳까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 휴지기를 갖겠다고 뜻을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정계은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오는 8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정계은퇴론 등이 거론돼왔던 안 전 대표가 정치적 휴지기를 갖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단 정계은퇴는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정계복귀가 가능할지 여부다. 정계복귀를 하려면 그만한 명분을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실현돼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우선 바른미래당 내부 상황이다. 현재 친안철수계와 친유승민계로 나뉘는 상황에서 친안철수계가 당권을 장악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상황에서 친안계 인사들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갈망해야 한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즉, 지금의 계파 갈등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끝나고 친안계가 당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또 다른 전제조건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재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임기말에 다가가면 갈수록 지지율은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과연 안 전 대표가 고스란히 가지고 가느냐가 정계복귀의 전제조건이 된다.

즉,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그 대안으로 안 전 대표를 갈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안 전 대표 스스로 찾아야 하는 숙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안 전 대표가 정치적 휴지기를 갖겠다고 하면서 과연 안 전 대표가 대안세력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정치적 휴지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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