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탁현민에 이어”...미래당 “엄중히 책임 물어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성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송영무 국방장관에 대한 야권의 경질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신 대변인은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다. 장관의 자질이 심각하게 드러난 것이다”고 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성폭력근절의 자질도 문제다. 안희정 등 문재인 측근들이 미투 사건에 있다. 탁현민은 사퇴를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성적인 감정으로 청와대에서 붙잡고 있다”면서 경질을 요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단순 사과에 그칠 게 아니라 청와대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미니스커트가 짧을 수록 좋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송 장관이 또다시 성폭력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망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누구보다 앞장서 양성평등 가치를 실천해야 할 장관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추 대표는 “우리의 군 내부는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어 대단히 실망스럽다. 특히, 최고지휘관인 장성들의 계속되는 성범죄 행위는 우리 군의 기강해이가 얼마나 심각한 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밖으로 드러난 군대 내 성범죄 사건은 밝혀지지 않은 사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대통령의 지시로 기무사에 대한 독립조사단이 구성되는 것처럼 성폭력 조사에 대해서도 독립조사단 등 혁신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송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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