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11년간 둥지를 틀었던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 당사로 11일 이사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영등포로 이전하면서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저희들은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건물에서 떼어낸 현판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는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여의도 한양빌딩은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를 종결짓고 터를 잡았던 당사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당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탄핵 후 구속됐고, 이 전 대통령 역시 구속됐다.
한양빌딩 당사가 6개층, 월세 1억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영등포 우성빌딩 새당사는 2개층에 월세 2천만원만 내면 된다.
김 권한대행은 신당사를 둘러보면서 “여의도 당사의 15%밖에 안 되지만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를 전부 다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오로지 국민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이 너무 슬림화됐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이 중앙당을 철폐하고 원내정당으로 재편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이 있다.
친박계는 김 권한대행에게 일선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어 김 권한대행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중앙당이 다시 복원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영등포 당사는 협소하기 때문에 또 다시 이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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