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 소비 절감·기후변화 대응 마이크로 LED 육성
기술 선진국, 각국 장점 살려 마이크로 LED 선도 경쟁 치열
대·중소기업 협력, 공공·내수에서 민간·글로벌 시장 확대

산업기술 전문 세미나업체 세미나허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마이크로 LED'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변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스마트전자PD가 '마이크로 LED R&D 정부 정책 및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욱신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우리 디스플레이산업이 과거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이미 시장에 나온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 가격·품질면에서 개선한 제품을 내놓는 기업)'전략을 통해 선진국을 따라잡았다면 이제는 마이크로 LED를 통해 '퍼스트무버(First Mover·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로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

변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스마트전자PD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산업기술 전문 세미나업체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마이크로 LED' 세미나에서 '마이크로 LED R&D 정부 정책 및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변 PD는 "자율주행차·드론·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신기술들이 대거 영상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조명과 디스플레이 매체 이용률이 증가하게 됐다"며 "정부에서는 이들 조명·디스플레이 사용 증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과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절전·초지능 융합기기로서 마이크로 LED 연구·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외 여러 디스플레이 선도 국가들 또한 이러한 문제인식을 같이 하며 각국의 고유한 장점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 LED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미국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단말기용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고 있고 과거 TV부문에서 앞서 나갔던 일본과 대만은 이 부문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과거의 영광 재현에 노력하고 있으며 LED 광원에 많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바이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세계 각국의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LED 산업은 현재 장비·소재 등의 분야에서 선진국 대비 1년 이상 기술격차가 존재해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지연되면서 수입의존도가 높고 원가경쟁력이 취약하다"며 "이에 더해 전방산업(조명·중소기업)과 후방산업(광원·대기업)간 상호협력체계 미흡으로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도 원활하지 못한 형편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초절전 마이크로 LED 조명·디스플레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차·드론·AR/VR·디지털 사이니지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스마트홈·스마트 오피스·스마트 시티로 그 사용 저변을 넓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중소기업 협력하에 공공·내수 주도로 경쟁력 확보의 단초를 마련한 다음 민간수요·글로벌 판매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이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 변화-마이크로 LED 등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한 데 이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응용과 혁신 기술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동향 및 현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한 광설계 및 AR/VR HMD 제작기술 동향 및 이슈 ▲마이크로 LED 소자 핵심 기술 개발 동향 및 해결과제 ▲LCoS 기반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기술과 상용화 방안 ▲스트레쳐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 방안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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