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우표 공모전서 AI 디자인 부문 '유유자적으로 가는 길' 대상 수상

▲ AI 디자인 부문 대상작 '유유자적으로 가는 길'. 사진=우본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사람과 인공지능(AI)이 함께 디자인한 우표가 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2018년도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공모대전'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AI 디자인 부문에서 이소원(여·경희대학교)씨의 '유유자적으로 가는 길'이 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우본은 지난 1991년부터 우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표 디자인의 다양화를 위해 우표디자인 공모대전을 매년 개최해 왔다. 특히 올해는 AI 디자인 부문을 신설해 국민이 직접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AI 디자인 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유유자적으로 가는 길'은 책으로 상징되는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배를 타고 유유히 자연을 돌아다니는 그림을 인공지능이 김홍도 화풍으로 다시 그려냈다.

일반부문은 초·중·고등부·일반부로 나눠 각각 최연수(성남 양영초)양의 '사람, 동물, 자연의 하나의 소리로 아름답게 소통하기', 김영우(부산 동아중)양의 '소통', 구예은(대전 신일여고)양의 '시대를 넘는 소통', 정승환(서울예술대학교)씨의 '종이컵 전화기 소통'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부문 1천541작품, AI 디자인 부문 653작품 등 총 2천194작품이 응모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AI 디자인 부문에 200명이 넘는 학생이 단체로 응모하는 등 AI 디자인 부문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큰 관심을 표출했다.

응모작은 예선·본선 심사와 표절검증을 거쳐 대상 5점, 금상 5점, 은상 7점, 동상 9점 등 총 26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 및 수상작 전시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개막식에 맞춰 오는 10월 2일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에서 진행된다. 대상으로 선정된 다섯 작품은 향후 기념우표로도 발행될 예정이다.

강성주 우본 본부장은 "올해 공모전은 AI 디자인 부문 신설로 응모자 수가 전년보다 약 20%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우표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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