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통해 국정운영" 다짐... 전망은 밝지 않아

▲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제362회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인사발언을 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문 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협치'화두로 삼았다.

문 의장이 이날 협치를 강조했지만 20대 국회 후반기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는 1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게 되면 본격적인 후반기 국회가 열리게 되지만 당장 법제사법위원회 권한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제362회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안건처리를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법사위의 권한을 개혁하는 것에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이 합의가 단순히 구두 합의이기 때문에 개혁 논의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법사위원장을 가져간 자유한국당은 법사위 개혁보다는 운영위 개혁에 방점을 찍으면서 사실상 줄다리기를 하게 됐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 및 개혁법안 그리고 규제개혁 법안 처리를 다짐하고 있지만 여야의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야당은 비대위 체제 등 당 지도부가 공석인 상태이고 지리멸렬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야 협상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후반기 국회의 전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문 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다.

특히 문 의장은 ‘겉은 장비이지만 속은 조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치감각과 통합·조정 능력이 뛰어다는 정평이다.

문 의장은 197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연합청년동지회 회장,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등을 지냈고, 1992년 14대 총선 때 현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는 초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 경기 의정부(73) ▲ 경복고 ▲ 서울대 법학과 ▲ 평민당 창당발기인 ▲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 정보위원장 ▲ 한·일 의원연맹 회장 ▲ 열린우리당 의장 ▲ 국회부의장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14·16∼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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