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의 후보군... 하지만 출마는 고민 중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20여명 정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출마를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실제 출마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박범계 의원 한 사람뿐이다. 오는 26일 예비경선에서 3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컷오프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출마선언을 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은 조용히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는 상임위원장 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상임위원장으로 갈 것이냐, 전당대회를 출마할 것이냐 고민을 하는 것이다.

상임위원장을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하면서 이때까지 전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고민은 이해찬·전해철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해찬 의원은 친노 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로 만약 이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다른 친문 후보들은 출마를 접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출마해서 경선을 하기보다는 추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의원이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친문 인사들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주요 변수다.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친문 조직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70% 정도가 친문 지지층이란 점을 본다면 전 의원의 전대 출마는 친문 조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당권 주자들의 출마 결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다음주에는 출마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두관 의원이 14일 출마선언하고, 김진표 의원은 15일 출마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의원도 다음주 초 출마선언을 하며 박영선 의원과 이인영 의원, 설훈 의원은 17일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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