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내세운 파업 명분은 임금 인상 요구를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11만6천276원(5.3%·호봉 승급분 제외) 올리고, 연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7.9%의 기본급 인상(14만6천746원) 및 250% 이상의 성과급 지급을 내걸었다.
사상 최악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은 산업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6년과 비교하면 11.9% 줄었다.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20~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면 현대차는 미국 수출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3천941억원)에 이어 올 1분기(-1천238억원)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사 노조의 자제를 요청한다. 노정당국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노조의 불·탈법 행위에 대해 의법 처리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판매 감소 등 최악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더 이상 노조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선 안 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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