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따라 간식 취향 변화
젊은층, 건강한 한 끼 식사용 떡·건과일·견과류 선호
중년층, 디저트 대중화에 머핀·파이 등으로 눈길 돌려

▲ 옥션이 올해 상반기 세대별 간식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2030 세대의 전통간식 구매량과 5060 세대의 디저트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료=옥션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2030세대는 전통간식을 찾고 5060세대는 달콤한 디저트에 빠졌다.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세대별 선호하는 간식 취향이 변화하고 있다.

옥션이 올해 상반기 세대별 간식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2030 세대의 전통간식 구매량과 5060 세대의 디저트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030세대는 주로 떡이나 전통과자를 구매했다. '인절미'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5배(402%) 이상 급증했다. 인절미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빙수 등에 토핑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아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끼 식사로 떡을 찾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가래떡·떡국떡(28%)'과 '찹쌀·두텁턱(10%)'도 두 자리 수 증가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칼로리가 낮은 '뻥튀기·건빵'이 4배(334%) 이상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5060세대 구매 신장률인 126%를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건과일류도 인기가 높아져 '감말랭이(103%)'와 '곶감·반건시(33%)', '건자두(17%)' 등의 판매가 늘었다.

뇌 건강 등을 이유로 중장년층이 즐겨먹던 견과류도 인기다. 하루 섭취할 한줌의 견과류를 넣은 '하루견과(27%)'를 비롯해 '대추(28%)'와 '호두(21%)' 모두 같은 기간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그 외 '전병·옛날과자(43%)'도 오름세를 보였다.

5060 세대는 서양식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디저트 문화가 대중화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커피나 차와 즐기기 좋은 '케이크·머핀·파이'가 130%, '푸딩·슈·디저트류'는 36%, '롤케이크·카스텔라'는 32% 판매가 늘었다.

주전부리로 과자류를 찾는 5060도 늘었다. 해외 유명 디저트나 쿠키로 구성된 '수입과자'는 81% 증가했고, '초코과자류(53%)'와 '쿠키·비스킷(32%)' 판매도 상승했다. 그 밖에 밀크·다크·녹차맛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초코바(38%)'와 '수입초콜릿(22%)', 새콤달콤한 맛의 '젤리·푸딩(31%)'도 모두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 팀장은 "젊은 층은 달달한 디저트류를, 중장년층은 건강한 전통간식을 선호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대 간의 뒤바뀐 간식취향이 눈길을 끈다"며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세대별 간식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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