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상반기 보다 구직난 더욱 심화될 것"
지원 눈높이 낮추고 해외 취업 고려 중…경기 회복 최우선
하반기 구직난 심화의 이유로는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별 채용이 더 축소될 것 같아서(55.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실업률이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50%)', '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단축 등 고용정책 변화로(33.5%)',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8.2%)',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고용을 주도했던 산업이 축소돼서(27.8%)', ‘경쟁자들의 스펙이 더 높아져서’(23.2%)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심화된 구직난을 위한 대책으로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4.2%·복수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51.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6.3%)', '해외 취업을 알아봄(16.2%)',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13%)', '창업 준비(10.9%)', '취업 사교육에 투자(9.2%)',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8.1%)'을 하겠다고 답했다.
구직난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33.2%)'이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또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25.8%)',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대(14.1%)',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 변화(12.6%)',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9.2%)' 등 당장 현실에서 조정할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후년 하반기 이후(41.7%)'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내년 상반기(34.1%)', '내년 하반기(18.2%)' 등에야 완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최악의 실업률로 구직자들이 해외취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는 고급 인재들을 외국에 뺏기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부터 인상되는 최저시급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채용을 진행하지 않거나 인력축소까지 고려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더욱 심각한 구직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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