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국회 강조했지만 김성태는 얼굴만 비쳐

▲ 문희상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이 16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어 얼굴만 비쳤다. 이에따라 이날 7월 임시국회 소집에 따른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참석한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등이다.

문 의장은 이날 “힘을 하나로 뭉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현재 우리가 맡은 큰 두 가지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는 촛불혁명에 의한 완벽하고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한반도 평화라는 격랑에 여야, 진보·보수도 없이 전부 끝까지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라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1년 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 이 만큼 해 놓았으니 이를 제도적으로 완벽히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국회 몫”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표 한분 한분이 시대적 소명감에 차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국회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김 원내대표가 얼굴만 비췄기 때문에 실질적인 협의는 진행하지 못했다.

문 의장은 협치를 강조했지만 앞으로 순탄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각종 민생법안과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어서 험로가 예고된다.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나 최저임금 인상안 등은 여야 간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와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여야간 마찰이 예상된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이 8월 전당대회가 있어 7월 임시국회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원회 구성에 매몰되면서 계파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7월 임시국회에서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때문에 문 의장이 협치를 강조했지만 앞으로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과 내부 문제 정리 때문에 7월 임시국회가 제대로 굴러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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