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2022년엔 101조원 규모
가상현실보다 6배 넘게 폭발 성장
"한국형 디바이스 개발, 상용화 시급"

▲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오는 2022년 전 세계 가상·증강현실(VR·AR) 시장이 1천50억달러(약 11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중 AR이 VR보다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보고서 '기술동향 브리프 AR·VR 기술'에 따르면 1천50억달러 규모의 AR·VR 시장 중 AR 시장은 900억달러(101조원) 규모로 VR 시장 규모의 150억달러(17조원)보다 6배이상 클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은 두 기술의 시장규모가 비슷하지만, 전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리란 전망이다.

AR기술은 실제 현실에 그래픽을 덧씌워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이고 VR은 100%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현실이다. AR은 현실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전자상거래, 광고 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VR은 게임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AR·VR 기기 시장 규모는 모바일 기기가 가장 크고 '스마트 글래스'로 불리는 A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VR HMD, 모바일 VR 등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AR·VR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한 HTC, 오큘러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수준뿐 아니라 비용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하지만 AR·VR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은 미국보다 1.6년 뒤쳐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상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렌더링 기술,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인 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기술은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가 보고서는 진단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AR·VR용 디스플레이와 트레킹(시선 추적)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KISTEP 관계자는 "독자적인 한국형 AR 디바이스 제품 개발 및 상용화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기반기술의 확장 및 상업적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산·학·연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와 AR·VR 분야의 기초·원천 기술 연구에 대한 안정적인 연구 기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