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oT기반 홈서비스 활기
네이버·샤오미 전략적 제휴로 AI 음성인식 탑재 IoT기기 선봬
카카오·LG 등 자사 AI 적용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국내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네이버가 중국 샤오미와 업무협약을 스마트홈 서비스에 진출했으며 카카오와 LG 등은 자사의 AI(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해 가전제품 등 집안 곳곳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집 안의 가전제품이나 가구, 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 장치, 보안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이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말한다. 커튼을 여닫고 조명을 조작하는 등 편리를 위해 시작해 외출 후 가스불을 켜놓고 오거나 문이 잘 잠겨있는지를 확인하는 안전의 수단으로 변화해갔다. 현재는 집 안에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등의 라이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최근 발표한 정기간행물 'ICT 브리프(Brief) 2018-26호'에 따르면 지난 2월 네이버는 샤오미와 함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샤오미의 주요 IoT기기에 네이버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Clova)'의 음성인식 등 주요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국내에서 샤오미 제품을 총판하는 중국계 투자법인 무역회사 '여우미'의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2016년에 공개한 AI '아미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아미카가 기존 음성언어 이해, 대화관리, 응답 생성의 단계로 기술을 구사했다면 클로바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 분석하고 이제 맞는 결과를 제시한다.

클로바와 연동한 샤오미 기기는 로봇청소기와 플러그, 공기청정기, 조명 등이 있다. 이는 음성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것 뿐 아니라 조명의 밝기, 바람의 세기 등을 조절하는 세부명령 수행이 가능하다. 이는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설정을 통해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향후 클로바와 샤오미 기기간의 연동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자사 제품에 클로바 활용도를 높여 한국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전국에 샤오미 A/S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에서도 자사 AI와 IoT 기술을 바탕으로 음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6월 클로바 앱 홈 화면에 스마트홈 메뉴를 신설하고 '그룹설정', '내 명령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관련 기술과 서비스 확산에 몰두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중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적용된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카카오홈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습관과 행동을 학습해 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딥러닝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등 AI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에 AI 스피커 '누구(NUGU)'를 워커힐 호텔에 배치해 이용자가 객실 조명과 커튼, 온도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개발 전담팀을 만들어 IT 계열사와의 협업에 몰두하고 있다.

IITP는 "IoT를 적용한 스마트홈 가전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575억 달러(약 65조원)에서 내년 1천115억 달러(약1천220조원)으로 연평균 19% 증가할 전망"이라며 "네이버와 샤오미의 제휴, 국내외 업계 스마트홈 서비스 진출 등을 배경으로 IoT기반 스마트홈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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