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러닝 알고리즘에 방대한 해부학 DB 활용
진시황시대 남녀 궁궁인 모습 재현..."서양인 닮아"

▲ 안면인식기술로 복원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 사진=연합뉴스/SCMP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이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복원됐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서북대학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방대한 해부학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안면인식 기술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을 복원했다.

복원된 궁중인은 남녀 2명으로 시안시 인근 진시황릉에 묻혀 있었다. 남성은 진시황의 뒤를 이은 2세 황제에 의해 대규모로 처형된 황족 중 1명으로 추정되고 여성은 진시황이 죽었을 때 순장을 당한 후궁이나 궁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면인식 기술로 복원한 남성의 얼굴은 약간 처진 눈에 큰 코를 가졌으며 약 30살가량으로 추정됐다. 여성은 둥근 얼굴형에 큰 눈과 길고 오똑한 코를 지녔고 나이는 20살정도로 예상된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하지만 복원된 여성 궁중인의 얼굴이 중국의 지배민족인 한족보다는 서양인의 얼굴에 가깝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진시황 시대에 이러한 얼굴을 지닌 궁중인이 있었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리캉 시안대학 연구팀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중국 공안당국이 사용하는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했다"며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에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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