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나노급 기술로 차세대 LPDDR5 D램 시대 열어
5G/모바일 AI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용량·절전' 특성 만족

▲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스마트폰과 모바일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할 '10나노급 8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10나노급 8Gb LPDDR5. 자료=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모바일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할 '10나노급 8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4년만이다.

이번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은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4X, 4천266Mb/s)보다 1.5배 빠른 6천400Mb/s의 동작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1초에 풀HD급 영화(3.7GB) 약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 구역을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였다. 또한 초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 동작을 검증하는 회로(High Speed Training Scheme)도 탑재했다.

특히 소비전력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동작모드(Active)에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의 속도 변화에 맞춰 D램도 동작 전압을 낮추거나 AP의 명령으로 데이터 '0'을 기록시 해당 영역의 데이터가 이미 0인 경우 불필요한 쓰기 동작을 실행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대기모드(Idle)에서 기존 LPDDR4X D램보다 소모되는 전력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절전 동작 모드(Deep Sleep Mode)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최대 30% 줄여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은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욱 늘릴 수 있다.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가 풀HD 대비 4배 고화질인 UHD기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1V에서 6천400Mb/s로 동작하는 제품과 1.05V에서 5천500Mb/s로 동작하는 제품 2개 라인업으로 구성해 차세대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시스템 시장에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칩셋 업체와 8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8Gb LPDDR5 D램 기반)의 전체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업계 유일 LPDDR5 D램 공급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10나노급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IT시장 변화를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D램 라인업(LPDDR5, DDR5, GDDR6)의 적기 양산 체제를 구축해 고객 수요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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