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미스, 얼굴인식 기술 활용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 설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미국정부에 얼굴인식 기술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각) 브래드 스미스 MS CEO는 얼굴인식 기술이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사람의 얼굴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작성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은 정부가 해당 기술 사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이미 얼굴인식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해 잠금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ID’를 선보였다. 구글은 사진 앱에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술을 우버는 운전기사 신원 조회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원치 않는 감시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다. 지난 5월 아마존은 미국 인권단체로부터 미국 정부와 경찰 등에 얼굴인식 기술 제공을 중단해달라는 서한을 받았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중 하나인 '레코그니션'의 마케팅 문서를 입수해 해당 소프트웨어가 수천 만 명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회사에 재정적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일부 사람이 얼굴인식 기술을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기술을 금지하면 삶의 질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사실상 얼굴인식 기술 판매중지 요청을 거절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는 정부 규제뿐 아니라 기업들도 얼굴인식 등 기술 활용 시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MS는 얼굴인식 기술 활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초당적인 전문가들로 이뤄진 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MS는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과 1천940만달러(약 216억) 규모의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MS 직원 100여명은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주자 가족 격리 정책에 반발하며 정부와의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브래드는 일부 기업들이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인권과 관련해 위험을 소지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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