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피해와 예방법, 지자체들의 대응방안을 알아보자

▲ 찜통더위가 이어진 15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앞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대한민국은 현재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연일 최고기온 30도를 돌파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지난 13일부터 5일간의 최고기온의 평균은 32.42℃, 2017년 같은 기간(30.04℃)과 비교해도 2도 가량 차이난다.

10년 전엔 어땠을까. 2008년 7월 13일부터 17일까지의 최고기온의 평균은 30.02℃. 당시 7월중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9일(32.9℃)이다. 올해는 지난 16일 최고기온 34℃를 기록했다.

물론 기후의 상황은 매번 다르지만 기온의 평균을 단순히 계산하고 기록을 찾아보더라도 올해는 과거와 유난히 차이가 나고 있다.

■ 폭염에 따른 피해…최근 급증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피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4일간 온열환자가 285명이 신고됐다. 이는 올해 발생한 551건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폭염‧열대야가 예보돼 있는 경우, 건강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함께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작업 중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또한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활동을 줄이고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뒤 작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 도로가 30㎝ 이상 솟아올랐다. 사진=연합뉴스


■ "앞으로 계속 더울까"…이것이 더 궁금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더울까. 불행히도 그렇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20~24℃) 보다 높을 것이고 강수량은 평년(3~17mm)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17일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됐고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대기 상층으로는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게다가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 최고기온 32도를 기록한 17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폭염피해 줄이기 위한 지자체 움직임

우선 경상남도는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18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폭염 관계부서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경상남도는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대책반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에서도 폭염 대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이 오는 25일부터 3일간 열린다. 또한 대구시는 무더위 쉼터 현장 방문 점검, 도시철도역사 무더위 힐링센터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폭염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비단 대구뿐만 아니다. 옥천, 여수, 속초, 광주, 인천 등 그야말로 전국은 지금 폭염과의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