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관련 매체 와이어드(Wired)는 2017년 영국 런던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10대 스타트업에 관해 소개하면서 특히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룰리아(Trulia)와 질로우(Zillow)는 미국의 대표적 프롭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트롤리아는 특정 지역의 범죄 빈도수와 이웃에 대한 정보, 통근 시간 등을 구글과 협업해 인포그래픽 지도로 서비스 중이며 질로우는 1억 가구 이상에 대한 세금과 매매, 대출 정보를 취합하고 데이터를 검색엔진으로 제공한다.
국내 프롭테크 수준은 어떨까.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태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고무적인 것은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시작으로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을 앱에 반영해 매물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더 진보한 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의 상용화가 기대된다.
건설·부동산 업계는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주택 사업에 의존된 사업 구조 탓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여기에 사회기반시설(SOC) 투자도 줄어 먹거리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첫 시작이 중요하다. 이제 업계 스스로 새로운 자구책을 찾아야 할 때다. 새 부동산 트렌드인 프롭테크에 눈을 돌려야 한다. 신성장동력 기술이 향상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이 분야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 나아가 부동산 데이터 공개 확대와 스타트업 육성 등 세밀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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