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무재고 원칙 적용…수익성 개선 기여

▲ 볼보그룹이 굴삭기 무재고원칙으로 회사 수익성을 개선한 석위수 사장을 볼보코리아 대표로 임명했다.
볼보그룹이 볼보그룹코리아의 대표이사에 석위수(59) 부사장을 다음달 1일자로 승진 임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승진임명된 석위수 신임사장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을 관장하는 볼보건설기계 아시아 오퍼레이션 총괄사장도 겸임하게 된다.

볼보그룹 내에서 석위수 신임 사장은 1998년 스웨덴의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인수해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설립할 당시 생산담당 이사로 합류한 후 지난 10년간 창원을 볼보 굴삭기 사업의 세계적 핵심 기지로 키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석 사장이 '하나가 팔리면 하나를 만든다'는 무재고 원칙을 통해 볼보건설기계의 생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전환, 지난 10년 동안 회사 매출을 4배 이상 성장시켰으며 만년 적자기업을 수익성 높은 알짜회사로 탈바꿈시켜주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석위수 사장의 '창원식 경영시스템'은 해외공장까지 이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한국은 물론 볼보의 글로벌 굴삭기 생산기지인 독일, 중국, 미국 공장의 생산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창원식 생산방식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시켜 나갔다.

볼보 관계자는 "석 신임사장의 취임은 볼보그룹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사장으로 삼성중공업 시절부터 재직했던 인물의 내부 승진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즉 한국에 대한 본사의 믿음과 신뢰가 반영된 이번 인사를 통해 볼보그룹코리아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하는 성공적인 토착화 경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

한편, 볼보그룹코리아의 석위수 시임사장은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한석유공사, 삼성중공업을 거쳐 1998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생산담당 이사로 합류한 뒤 창원공장 공장장, 글로벌 굴삭기 생산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볼보그룹 계열사인 볼보건설기계, 볼보트럭, 볼보펜타의 오퍼레이션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사업부문을 5억 달러에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볼보그룹코리아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볼보그룹의 굴삭기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에 굴삭기 단일 공장으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 판매, 마케팅, 연구개발 등 굴삭기에 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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